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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제목: 전략적 팀 전투

플레이 시간: 약 2000시간

플레이 시기: 2019년 - 현재

가격: 0원

태그: 오토배틀러, 리그오브레전드 ip

요약: 인생의 철학을 담은 게임

 

2019년 6월 26일에 유럽 교환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였다. 그리고 3일 뒤인 6월 29일, 전략적 팀 전투가 출시 되었다. 나는 이 때쯤 오토배틀러 장르의 게임이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 되었다. 지인들이 오토체스를 플레이 했다는 소식은 몇 번 들었지만, 유럽 출국을 앞두고 있고 / 유럽에 있던 상황이라 새로운 게임을 배울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 클라이언트에서 내가 아는 캐릭터들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면? 전혀 플레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전략적 팀 전투 (이하 롤체, TFT)와의 지독한 인연이 시작되었다.

 

나의 티어표

 

TFT는 현재 2024년 6월 기준으로 총 시즌 11까지 진행되었다. 각 시즌은 3~4달 정도 진행되고, 새로운 숫자의 시즌이 시작될 때에는 유닛과 시너지가 완전히 새로이 출시되며 개개인의 티어가 완전히 리셋 된다. 또한 새로운 시스템이나 아이템이 생겨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시즌 별 특징이 완전히 다르며 흥망성쇠 여부도 달라 갈드컵이 열린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시즌인 시즌 11이 가장 재밌었으며 (절대 커리어 하이를 달성해서가 아님) 그 외에는 시즌 10, 시즌 2 정도가 취향에 맞았다. 시즌에 따라 기억 및 기록을 정리하는 글이다. 아마 독자들의 흥미를 별로 끌 수 없을 것 같다. 편하게 읽어주세용 ㅎㅎ

 

시즌 1 빙정원의 근본

시즌1 때에는 이 게임을 참으로 어려워했었다. 특정 조합을 머리속에 쑤셔 박고 어떻게든 완성하다가, 게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끝났다. 아마 빙정원이라는, 빙하 정찰대 원소술사 조합을 가장 많이 활용했던 것 같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지금와서 보니 100판 가까이했었다는 사실이 참 놀랍다. 그래도 어떻게든 다이아몬드 티어를 달성했다. 이 때는 다이아 이상 휴면강등이 있어서 플래티넘으로 강등당한 후 마무리 되었다.

 

시즌2 감격스러운 스샷

 

다들 시즌2가 최악의 노잼시즌이라고 하더라. 나는 재밌어서 열심히 했는데.. ㅠㅠ 가장 좋아하는 시너지는 요술사였다. 요술사 상징을 만들어서 4코 궁을 쓰던 말파이트에 넣어주면 게임이 참 쉬웠다. 인생 첫 챌린저를 찍어본 시즌이다.

 

시즌 2 티어 그래프
시즌 2 마지막 게임들 (왜 이렇게 잘했지?)

 

열심히 해서 챌린저 티어 달성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래프를 보니 생각보다 노력 없이 찍었다. 예전에는 챌린저의 최소 점수 기준도 없어서 좀 쉬웠을 것 같기는 하다. 그러고보니 마스터에서 강등당한 기록도 있다. 저 때에는 티어 강등 방어가 없었나보다.

 

시즌 5 어둠의 인도자 대깨

시즌 3,4,5에는 100판 정도만 플레이하고 무난히 마스터만 찍고 접었다. 각 시즌에서 사이버네틱, 선봉신비, 리롤 야스오 덱을 거의 대깨로 했다. 더 높은 티어로 향하기에는 실력도 부족하고 의지도 부족한 시기였다. 각 시즌 별로 은하계, 선받자, 그림자 아이템..? 같은 개념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임팩트는 없던 시즌들이다.

 

안녕하세요 부활드래곤입니다

 

시즌 6은 롤체에게 중요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증강체가 등장한 시즌이기 때문이다. 증강체란, 게임의 진행 중간중간에 본인의 전투에 도움을 주는 효과들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아주 흥미로웠다(돌겜에서 본 것 같은 기억은 착각이다). 증강체 개념이 아직까지도 중요하고, 게임의 핵심 개념이 되었다. 솔직히 초창기에는 밸런스가 잘 맞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라이엇도 이런게 처음이기 때문일 거다. 예를 들면 시너지 별로 공평하게 심장/상징 증강체들이 있었으나 실버증강 혁신가의 심장이 골드증강 혁신가의 상징보다 훨씬 가치가 높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었다. 추후 패치로 변경되기는 했다(실버증강 혁신가의 심장은 골드로 옮겨갔으며 첫 증강으로 등장하지 않게 변경됨). 이게 기억에 남는 이유는 혁신가 대깨로 마스터를 찍었기 때문이다.

 

시즌 7.0 (좌), 시즌 7.5 (우) 기록

시즌 7에는 협곡에서 본 적 없던 용 녀석들이 등장했다. 7.0 시즌에는 요술사 대깨로, 7.5시즌에는 리롤 별 대깨로 마스터를 찍었는데 역대 대깨중에는 제일 오랜시간이 걸렸다. 1코 리롤을 대깨로 하면서 점수를 올리겠다는 생각이 괘씸한 생각이다. 대신 생각없이 해도 돼서 드라마를 많이 봤다.

 

시즌 9

시즌 8에는 영웅증강인지 뭐시기가 등장했는데 너무 재미없어 보여서 두 판 하고 접었다. 시즌 9에는 데마시아 요술사 덱을 대깨쳐서 70판 마스터를 찍었다.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자르반 수맹이 너무 사기였던 기억만 있다. 그리고 이 때쯤 더블업 모드를 시작해서 마스터를 찍었다.

 

5코 3성 드르르륵

시즌 10에 선받자(헤드라이너)가 재등장했다. 개인적으로 협곡에서 루시안 캐릭터를 좋아했는데 5코스트로 루시안이 나와서 재밌었다. 솔큐에서 루시안 3성을 찍었을 때 매우 짜릿했다. 시즌 10도 재밌어서 더 높은 랭크에 도전해볼까 싶었는데, 현생에서의 사건으로 인해 게임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과적으로는 도전하지 않은게 현명한 선택이 됐다.

Double Up!

 

대신 친구와 영혼의 더블업을 매우 재밌게 해서 챌린저 2천점을 찍어봤다. 더블업 빅 게임 아니야. 솔큐 다이아 실력으로도 챌린저 2천점 쉽게 달성 할 수 있다. 가장 많은 3성작 챔피언이 4코스트 이즈리얼이라는 점은 유머다.

 

2024년 6월 4일 현재 기준 나의 통계
릴리아 20판 (최근 20 매치)

시즌 11을 너무 재밌게 하고 있다. 완전 내 취향이다. 하지만 대깨의 습성을 버리지 못해버렸다. 패치의 흐름에 따라 신화릴리아 → 초코말케 → 도자기 저격수 → 현자 릴리아의 흐름으로 대깨덱이 변화해왔다. 공통점은 코그모를 쓴다는 것? ㅋㅋ 그래도 챌린저 끝자락 유지중이니, 대깨로도 한국 300등을 유지할 수 있음을 증명했달까. 최근 20판 릴리아 20판은 충격적이긴 하다 ㅋㅋ

전략적 주사위 전투

 

롤체 커뮤니티에서의 유구한 논란이 있다. 롤체는 운빨겜일까? 솔직히 운빨겜 맞다. 시작부터 끝까지 운에 의해서 내 덱이 결정되는데 어떻게 운빨겜이 아님? 운만 좋으면 상위 50% 플레이어도 상위 0.1% 실력자를 이길 수 있다. 사실 이건 억지고, 여러 판 해보면 높은 등수를 차지하는 사람은 정해져있을 것이다. 그게 티어의 원리기도 하고. 시즌이 지날 수록 롤체는 덜 운빨겜이게 진화해왔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크립 보상의 가치도 플레이어마다 천차만별이었고, 아이템도 오로지 주는대로 써야해서 마지막 아이템 운을 실력으로 극복하기가 힘들었다. 물론 증강체가 운에 의해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제는 증강체를 선택하는 과정, 조합 아이템 모루의 등장, 상징 등장 비율 감소 등에서 운의 의존도가 줄어들었다고 본다.

 

‘운빨겜’의 정의는 뭘까? 기본적으로는 게임을 무한히 진행하였을 때에 승률이 수렴하는 수치와 크게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주사위 던져서 큰 수 뽑기 게임은 아마도 두 플레이어 간의 승률이 50%로 수렴한다. 가위바위보 또한 마찬가지 일 것이다(물론 내가 아는 만큼만 보여서 그럴 수도 있음). 바둑이나 체스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어떤 플레이어들이 대결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 유의미하게 둘 중 한쪽의 승률이 높게 나올 것이다. 롤체는 어떨까? 근거없는 나의 생각이지만, 마스터 0점(상위 2%)의 유저와 챌린저 유저(상위 0.02%)가 항상 같은 게임에 속한다고 가정 했을 때, 5판만 해도 챌린저 유저 쪽이 뚜렷하게 높은 순위를 거둘 것이라 예상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위바위보 < 마작 < 롤체 < 롤 < 바둑 이다. 반박시 당신 생각이 맞음

 

대 황 맥

롤체는 인생이다. 롤체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게임이다. 인생도 크게 다를바 없다. 우리는 삶 속에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선택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끊임없는 챔피언 상점과 증강체 선택 속에서 살고있다. 저는 롤체를 잘합니다. 그러니까 제발 저를 선택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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